국내 '5G 콘텐츠' 해외시장 노크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5세대(5G) 이동통신 맞춤형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KT는 대만 통신사 파이스톤(FET)과 5G 서비스 공동 개발 및 콘텐츠 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날 협약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KT의 가상현실(VR) 기반 원격모임 플랫폼인 ‘인게이지’를 이용해 열렸다. 서울에 있는 박현진 KT 고객전략본부장(상무·사진)과 타이베이의 티와이 잉 FET 고객전략본부장(전무)이 가상공간에서 만났다.

FET는 올 3분기 5G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KT는 FET에 5G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공급하고 양사 간 5G 로밍 상용화도 앞당기기로 했다. FET는 ‘프라이데이’라는 브랜드로 KT가 제작한 영상 콘텐츠와 웹툰을 선보일 예정이다. KT의 영상 콘텐츠 일부는 이미 수출이 확정됐다. 양사는 KT가 매달 신규 공개하는 작품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5G 실감형 콘텐츠로 홍콩,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 통신사 차이나텔레콤에 증강현실(AR), VR 등 실감형 5G 콘텐츠와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43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홍콩 1위 통신사인 홍콩텔레콤과 5G VR 콘텐츠 수출계약도 체결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유럽,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통신사와 수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