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I&C가 유통업에 특화된 인공지능(AI) 수요예측 플랫폼 ‘사이캐스트(SAIcast)’의 사업화에 나선다고 6일 발표했다.

사이캐스트는 클라우드 기반 AI 수요예측 플랫폼이다. 신세계I&C가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상품별 맞춤형 알고리즘 학습을 기반으로 일자별, 상품별 판매량을 예측한다. AI가 예측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주도 자동으로 한다.

AI 알고리즘에는 과거 판매 데이터뿐만 아니라 날씨, 가격, 시즌 등 수백 가지 변수가 고려된다. 기존 유통매장에서 판매 데이터만으로 발주한 뒤 직원들이 매장 상황에 맞춰 추가 업무를 부담하던 것과 비교해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I&C 관계자는 “사이캐스트를 이용하면 보다 간편하게 발주가 가능하며 더욱 정확하게 수요예측을 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매장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재고를 줄여 재고관리 비용을 낮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초기 구축비용도 적게 든다. 사이캐스트는 클라우드를 통해 기존 데이터를 손쉽게 확보한 뒤 별도의 개발기간 없이 수요예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 도구를 제공해 기업이 가진 데이터 특성에 맞춰 정확한 분석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신세계I&C는 작년 11월부터 이마트 매장 두 곳에 사이캐스트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와 지속적으로 협업해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뷰티 편집숍 ‘시코르’와 기술검증(PoC)도 진행 중이다. 양윤지 신세계I&C IT2담당 상무는 “대형 유통매장에서 사이캐스트의 효과를 입증한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외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I&C는 AI 전담 조직을 통해 유통산업에 특화된 AI 비즈니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구글 기술 기반의 쇼핑 전용 AI 챗봇 플랫폼 ‘사이보그(SAIbog)’를 개발해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TV쇼핑에 도입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