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는 천마 등의 복합추출물 'HX106'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증상 완화제로 본격 개발하겠다고 3일 밝혔다.

HX106은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억력 개선 효능이 입증돼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은 식물성 원료다. 헬릭스미스는 HX106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한덕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과 함께 2018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연구자 임상을 실시했다.

ADHD 진단을 받고 기존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를 복용 중인 소아 청소년 28명을 2개 그룹으로 나눴다. 약물군은 메틸페니데이트와 HX106을, 위약군은 메틸페니데이트와 위약을 4주간 복용했다. 그 결과 약물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주의력 향상 효과가 확인됐다. 뇌 영상에서도 약물군에서 뇌 기능이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은 경미했다. 한 교수는 "HX106이 메틸페니데이트의 효과를 증강시킬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헬릭스미스는 HX106이 인지능력을 개선한다는 사실을 이전 연구들에서 입증했다. HX106가 항산화 유전자 발현을 조절한다는 기전을 밝혔다. 치매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효과를 확인했다.

현재 ADHD 환자에게는 메틸페니데이트, 아토목세틴, 클로니딘 등 3가지 의약품이 사용된다. 이 약들은 불면증, 식욕 부진, 심혈관계 이상 등 소아들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DHD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20조원에서 2025년 31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