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련 질문에 자동 응답하는 AI 챗봇 '왓슨 어시스턴트 포 시티즌'. / 사진=IBM 제공
코로나19 관련 질문에 자동 응답하는 AI 챗봇 '왓슨 어시스턴트 포 시티즌'. / 사진=IBM 제공
IBM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각종 질문에 응답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챗봇 ‘왓슨 어시스턴트 포 시티즌’을 선보였다.

IBM은 3일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의 왓슨 어시스턴트 포 시티즌으로 전세계 정부와 의료·학술기관이 AI를 활용해 각국 국민들에게 신뢰할 만한 데이터를 제공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왓슨 어시스턴트 포 시티즌은 한국어·영어·스페인어 등 13개 언어를 택할 수 있으며 최소 90일간 무료 제공한다.

왓슨 어시스턴트 포 시티즌은 기존 왓슨 어시스턴트와 IBM 리서치의 자연어 처리, 왓슨 디스커버리의 엔터프라이즈 AI 검색 기능을 병행해 코로나19 관련 질문을 이해하고 답변하게끔 설계됐다.

가령 전화나 문자 메시지, 온라인상으로 “코로나19 증상은 어떤 것이 있는지” “집을 어떻게 청소할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물으면 AI 챗봇이 자동 응답하는 식이다.

왓슨 어시스턴트 포 시티즌을 활용하는 일선 기관은 맞춤 구성을 통해 보다 구체적 질의응답도 가능해진다. 예컨대 “우리 동네 확진자 수는 몇 명인지” “학교는 얼마 동안 폐쇄될 예정인지” “검사는 어디에서 받을 수 있는지” 등의 질문에도 답할 수 있다.
AI 상담원을 배치한 미국 아칸소대 의과대학은 평균 등록시간이 50%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고 IBM은 소개했다. / 사진=IBM 제공
AI 상담원을 배치한 미국 아칸소대 의과대학은 평균 등록시간이 50%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고 IBM은 소개했다. / 사진=IBM 제공
실제로 코로나19 검사 및 증상 관련 질문에 빠른 답변을 제공하기 위해 AI 상담원을 배치한 미국 아칸소대 의과대학은 평균 등록시간이 50%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고 IBM은 소개했다.

영어 버전 왓슨 어시스턴트 포 시티즌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을 비롯해 주정부 웹사이트에 게시된 학교 폐쇄 공지 등 이용가능한 데이터를 활용한다. IBM은 미국 전역에서 이 서비스를 제공 중으로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의 기관과도 협력하고 있다.

롭 토마스 IBM 데이터 및 AI 부문 총괄은 “현 상황에선 고객 및 직원들과 디지털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AI는 이 불확실한 시기에 훌륭한 지원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면서 “IBM은 자연어 처리를 비롯한 AI 기술을 활용해 지난 수년간 수천곳의 요구를 효과적으로 수행해온 경험을 코로나19 위기 해결에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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