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원 받은 연구진, 나노입자 분석기술 세계 첫 개발
삼성의 지원을 받은 국내 연구진이 나노입자를 원자 단위로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박정원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 연구위원(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사진)은 나노입자의 3차원 증명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발표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등의 지원을 받은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3일자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나노입자는 수십, 수백 개 원자로 구성된 1㎚(1㎚=10억 분의 1m) 이하의 물질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료전지 촉매, MRI(자기공명영상) 조영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쓰인다. 박 교수 연구팀은 나노입자를 연속으로 촬영할 수 있는 기술과 2차원 이미지 빅데이터를 확률적으로 분석하는 알고리즘 등을 개발해 원자 배열을 0.02㎚ 정밀도로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은 국가 미래 과학기술 연구 지원을 위해 2023년까지 총 1조5000억원을 지원하는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561개 과제에 7189억원의 연구비가 집행됐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