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2' 랜더링 이미지/사진=포브스 캡처
애플 '아이폰12' 랜더링 이미지/사진=포브스 캡처
애플의 최대 위탁 생산업체 대만 폭스콘이 5세대 이동통신(5G)을 지원하는 신형 아이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예정대로 올 가을께 출시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주재 하에 투자자들 대상으로 진행한 비공개 설명회에서 "코로나19에 혼란을 겪긴 했지만 당초 계획한 '아이폰12 5G'(가칭)를 기존 일정대로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콘은 "아이폰12 시제품은 6월쯤 생산한 뒤 오는 8월 양산할 계획이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상태"라며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폭스콘 공장 운영은 정상 가동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가간 여행 금지 등 여러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정해진 출시 일정에 맞출 수 있을 전망"이라면서 "만약 코로나19가 더 크게 번져 출시 일정이 아무리 연기돼도 올해 연말 쇼핑 시즌에는 아이폰12가 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스콘이 직접 아이폰12 출시 일정을 밝힌 것은 이례적. 애플은 신제품 관련 내용은 일체 함구해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폭스콘이 이처럼 투자설명회를 진행한 건 코로나19 여파로 아이폰12가 내년으로 출시가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이에 대해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아이폰12 5G는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으로 총 4종으로 출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애플 사정에 정통한 밍치궈 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아이폰12는 5.4인치와 6.1인치 모델 2개, 6.7인치로 출시된다.

카메라는 광각 초광각 렌즈와 함께 일부 모델에 최근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처럼 증강현실(AR) 기능 향상에 초점을 둔 '라이다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4종 모두 5G를 지원하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