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이맥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게 자사의 면역세포치료제 '슈퍼NK'를 투여하는 치료목적 사용승인(응급임상)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치료목적 사용승인은 의료진의 판단 아래 기존 기술로 치료가 힘든 환자에게 아직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을 투여하는 제도다.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신청하는 이경미 고려대 의대 교수는 "코로나19 감염자를 연구한 중국의 최근 한 논문에서 감염자는 정상인에 비해 NK세포가 현격히 감소했고 NK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수용체가 많이 발현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감염 초기 면역세포의 결손을 방지하고 NK세포의 면역반응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슈퍼NK는 엔케이맥스가 개발한 NK세포 기반의 면역세포치료제다. 활성이 강한 NK세포를 고순도로 대량 배양하는 기술이다. 이 교수는 "환자들의 NK세포 활성도를 높여주면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슈퍼NK는 다른 임상에서 안전성이 입증됐기 때문에 최적의 약물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김용만 엔케이맥스 연구소장은 "NK세포는 비정상세포를 스스로 인지해 공격할 뿐 아니라 다른 면역세포의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다기능성 세포"라며 "슈퍼NK가 코로나19를 포함해 다양한 바이러스성 질환에서 유용한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