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연구팀이 난치성 폐암을 치료할 수 있는 항암제 개발법으로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
이동선 제주대 연구팀, 난치성 폐암 항암제 개발법 국내 특허
이동선 제주대학교 연구팀은 천식약으로 사용되고 있는 시클레소니드(Ciclesonide)를 이용해 폐암 세포와 폐암 줄기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능을 밝혀낸 연구성과와 관련해 최근 국내 특허(등록번호10-2039298)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폐암은 위암과 대장암 다음으로 발병률이 높으나 췌장암 다음으로 생존율이 낮은 난치성 암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수요에 비해 막대한 개발비용이 필요하고 임상시험 기간이 오래 걸리는 탓에 치료제 개발은 활발하지 못한 상태다.

이러한 이유로 이 교수는 이미 시판돼 임상에서 이용 중인 약물로 새로운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신약 재창출' 방법을 활용해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교수는 "시클레소니드는 기존의 다른 천식약과 다른 구조적 특성 때문에 천식 치료 효능 이외에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며 "특히 이 약물은 암세포의 세포막에 있는 헤지호그(Hedgehog) 신호전달과 SOX2 유전자 발현을 통제해 폐암을 억제하는 것으로 규명됐다"고 설명했다.

헤지호그는 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체계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로, 인간 배아세포가 형성되는 과정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활성화가 일어나면 각종 암과 기형 질환이 발생한다.

이 연구성과는 지난달 4일 국제전문학술지 분자과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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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