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5G 인프라 구축, 코로나가 발목 잡네
상반기 4兆 투자 나섰지만
건물주들과 회의 줄줄이 취소
하지만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건물주들과의 대면 회의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어서다. 개별 건물 단위로 설치되는 5G 인빌딩(건물 내부) 장비를 깔기 위해서는 각 건물 소유주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건물 소유주와의 회의 취소율이 전국 단위로 20~30%로 나타나고 있고 대구·경북 지역은 이보다 더 커 취소율이 다른 지역의 세 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1~8호선에서 추진하고 있는 5G 장비구축 공사도 중단됐다. 지하철 공사 등 담당 기관과의 공사 인허가 협의, 기반시설 공사, 각 통신사의 기지국 장비 연동 등 장비구축의 모든 과정에서 대면 회의는 필수적이라는 게 통신사 측 설명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예산을 조기에 집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