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인치 대화면 영상 즐기기에 '딱'…배터리도 '거뜬'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은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삼성전자가 지난 6일 출시한 갤럭시S20울트라 출고가는 159만5000원, 작년 10월 나온 아이폰11프로 맥스는 512GB 모델이 199만1000원에 달한다. 초고가 스마트폰이 쏟아지는 시장에서 LG전자는 다른 전략을 택했다. 지난달 26일 31만9000원짜리 ‘LG Q51’을 출시해 ‘실속형’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이 전략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Q51을 1주일간 써봤다.

Q51의 첫인상은 깔끔했다. 푸른빛이 살짝 도는 백색의 ‘프로즌 화이트’ 색상은 시원한 느낌이었다. 금속 소재의 테두리와 후면의 유리 마감이 잘 어우러졌다.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모양)’도 덜하고, 아직은 익숙지 않은 ‘인덕션’ 디자인도 아니다. 후면 카메라 세 개를 일렬로 나란히 탑재했다.

화면은 6.5인치로 큰 편이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많이 보는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크기다. 배터리도 4000밀리암페어시(mAh)로 넉넉하다. 배터리를 많이 소모하는 고사양 게임만 즐기지 않는다면 하루종일 배터리 걱정은 안 해도 된다.

Q51은 후면에 1600만 화소 표준, 500만 화소 초광각, 200만 화소 심도 카메라를 장착했다. 기본 화각으로 촬영했을 때 무난한 화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다만 화각을 넓혀 5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썼을 땐 화질 저하가 뚜렷했다. 풍경 사진보다 인물 등 일상적인 사진을 주로 찍는 이용자들에게 권할 만하다.

고사양 게임을 실행하면 자주 끊겼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성능이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유튜브, 넷플릭스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인터넷 서핑 등을 하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었다. 보편적인 기능을 주로 쓰는 이용자에게 합리적인 선택이 될 만한 제품이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