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미노산 1개 다른 변종 존재…전파력엔 더 과학적인 접근 필요"
"중국 주장 '코로나19 변이'는 확인…전파력 영향은 조사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에 변이가 생겨 전파력이 더 높아졌다는 중국 연구 결과에 대해, 방역당국은 더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러스 변이 자체는 보건당국도 인지하고 있지만, 이 '변종 바이러스'가 전염력이 더 높은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한명국 질병관리본부 바이러스분석과장은 5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브리핑에서 "중국과학원이 유전자 변이에 따라 바이러스를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런 분류는 우리도 확인했다"면서 "전파력에 대해서는 더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중국과학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체 유전자를 분석하고, 아미노산 하나가 다른 변종이 있음을 확인했다.

아미노산은 생명현상을 유지하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생화학물질이다.

중국 연구진은 우한 지역에서 유행한 바이러스는 'L형'으로 이름 붙이고, 차이가 나는 바이러스는 'S형'으로 구분했다.

또 L형의 경우 전파력이 더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변종이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고, 지난달 27일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환자 6명에게 얻은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변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국 주장 '코로나19 변이'는 확인…전파력 영향은 조사해야"
그러나 이날 질병관리본부가 바이러스 변이 발생을 인정한 것을 두고, 앞선 발표 내용이 뒤집히는 게 아니냐는 질의가 나왔다.

이에 대해 한 과장은 "지난 발표 내용은 바이러스 구조 유전자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것이고, 이번에 중국 연구진이 발표한 내용은 30킬로베이스(kb) 유전체 전체에 대한 것"이라고 차이를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