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움바이오는 차세대 혈우병 우회인자 신약후보물질 TU7710의 임상시료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TU7710은 티움바이오가 유전자재조합단백질 치료제 개발 기술로 개발한 바이오 신약후보물질이다. 활성화된 혈액응고인자 7번에 최적화된 링커와 트랜스페린을 유전자 재조합으로 융합해 개발했다.

혈우병 우회인자 치료제는 혈우병 환자 중 기존 혈우병 치료제에 대한 내성반응(중화항체 발생)으로 인해 기존 혈우병 치료제가 더 이상 기능하지 못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다.

혈우병 환자중에서 치료제에 대한 중화항체를 보유하는 비중은 약 20~3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혈우병우회인자 치료제 시장은 소수의 치료제가 과점하고 있으며, 시장규모는 2018년 기준 약 2조5000억원 수준이다. TU7710은 기존의 유전자재조합 기반 치료제 대비 약 3배 증가된 반감기와 낮은 면역원성으로 신약으로 개발될 경우 기존 치료제 시장을 재편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전망이다.

임상시료 생산을 맡을 써모피셔사이언티픽은 호주, 미국. 이탈리아 등 생산시설에서 TU7710의 임상시료를 생산한다. 임상시험 시료 생산에는 약 1년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임상 1상 진입 시점은 2021년이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김훈택 대표를 비롯한 연구진이 SK케미칼의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앱스틸라의 성공에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