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미셀은 미국 서모피셔 사이언티픽과 157만달러(약 19억원) 규모의 뉴클레오시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으로 뉴클레오시드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체인을 구축한 서모피셔의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리보핵산(RNA)을 이용한 핵산 치료제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뉴클레오시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클레오시드는 DNA, RNA 등 핵산을 구성하는 단위다. 각종 바이러스를 진단하는 키트인 유전자 진단 시약과 유전자 치료제의 주원료로 쓰인다. 파미셀은 뉴클레오시드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코로나19' 덕에 잘나가는 파미셀…유전자 치료제 원료 공급 잇따라
세계 뉴클레오시드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파미셀은 서모피셔 외에 독일 머크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에 뉴클레오시드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공급 계약으로 서모피셔는 파미셀로부터 제공받은 뉴클레오시드를 가공해 세계 제약사 및 연구소에 공급할 예정이다.

파미셀은 올해 매출이 큰 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전자 치료제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서다. 파미셀은 뉴클레오시드 외에 단백질 및 펩타이드 의약품의 원료가 되는 엠피이지(mPEG)도 생산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다국적 제약사 UCB가 개발한 신약 ‘심지아’의 원료도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파미셀은 원료의약품 사업의 호조로 지난해 매출 300억원을 돌파했다.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325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 655% 증가했다.

파미셀 관계자는 “이번 공급 계약으로 올 1분기 뉴클레오시드 매출이 작년 1분기의 25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허가를 받을 RNA 치료제가 늘고 있기 때문에 원료 공급 업체로서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