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얼리어답터가 더 많아
30대· 온라인 구매자가 대다수
갤럭시Z플립은 여성용 스마트폰? … "초기 구매자는 남성이 2배"

지난 14일 출시된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접는) 폰 갤럭시Z플립은 여성 스마트폰 사용자를 공략하기 위한 제품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초기 구매자의 성비를 조사해보니 남성 구매자가 여성 구매자보다 두 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Z플립은 높은 스펙(제품 사양) 대신 휴대성과 디자인에 방점을 둔 제품이다. 지난 11일 함께 공개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0에 비해 사양은 떨어진다. 그러나 접어서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장점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여성 사용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품 공개 행사에서 삼성전자 관계자도 "(갤럭시Z플립 출시로) 고가 휴대폰에 선뜻 지갑을 열지 않는 여성 소비자로 타깃층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남성 구매자가 여성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KT가 제품 출시일인 14일부터 16일까지 자사의 온라인·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갤럭시Z플립을 사들인 사람들의 성비를 조사해본 결과 남성 구매자가 여성의 두 배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단말에 대한 구매 민감도는 보통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T의 조사에 따르면 30대 구매자의 비중이 특히 높았고, 오프라인 대리점을 통해 구매하는 사람보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갤럭시Z플립은 국내외에서 판매량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LG유플러스의 'U+ Shop'에서는 출시한 지 30분 만에 재고가 바닥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하는 자급제 모델의 1차 물량도 동난 상태다.

다만 약 1만대 수준으로 알려진 통신 3사의 갤럭시Z플립 초기 물량이 부족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 관계자는 "전작인 갤럭시폴드에 비해 초도물량이 10배 가량 많아 예전과 같은 품귀현상은 없다"면서도 "초기 반응은 갤럭시폴드 출시 때보다 좋다"고 설명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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