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폰 써 앱 설치 못 한 입국자는 전화로 건강상태 확인

정부가 중국·홍콩·마카오발 입국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 여부를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모바일 앱(App)을 제공한 첫날, 이 앱의 설치율은 72.4%로 집계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2일 중국과 홍콩, 마카오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온 5천427명 중 3천929명이 '자가진단 앱'을 휴대전화에 설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중수본은 코로나19 유입을 막고자 중국과 홍콩, 마카오를 검역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이곳에서 들어오는 사람은 모두 '특별입국절차'을 거치도록 관리하고 있다.

중국과 홍콩, 마카오에서 국내로 온 모든 내·외국인은 전용 입국장으로 들어와 개별적으로 체온 검사를 받고 건강 상태 질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또 12일 0시부터는 이들을 대상으로 자가진단 앱 설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앱을 설치한 뒤에는 매일 오전 10시에 문자메시지와 알람을 받고 기침과 인후통, 발열 여부를 입력해야 한다.

건강정보를 입력하지 않으면 같은 날 오후 2~4시께 입력 안내를 추가로 받는다.

5천여명 중 1천498명(27.6%)은 2G(2세대) 휴대전화를 쓰거나 휴대전화 사용을 어려워해, 앱을 설치하지 못했다.

이들은 방역 당국이 전화로 건강 상태를 파악한다.

한편 홍콩·마카오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온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검역을 강화한 첫날인 12일 입국이 거부된 사례는 없었다.

중국발 입국자 수는 승무원을 포함해 4천452명(한국인 1천45명·중국인 3천259명·기타 국적자 148명), 홍콩발 입국자는 1천448명(한국인 324명·중국인 33명·기타 국적자 1천91명)이고 마카오발 입국자는 없었다.

중수본 "신종코로나 진단앱 제공 첫날 앱 설치율 72.4%"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