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카메라와 5G 성능 뛰어나지만, 사치품 지나지 않아"

삼성전자가 1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0 시리즈와 클램셸(조개) 모양의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에 대해 "카메라와 5G 탑재로 기술력을 보여줬다"는 외신들의 반응이 나왔다.

다만 1천달러에서 1천400달러 선인 갤럭시 S20 시리즈의 가격은 '사치품'이라는 외신의 평가도 있었다.

"갤럭시 S20·Z플립, 경계 부수는 기술…가격이 문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 갤럭시 S20 시리즈는 '미친 카메라'와 5G를 보유했다"며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남겼다.

블룸버그 통신은 "삼성전자가 새로운 모바일 부문 수장(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과 새로운 10년을 시작하고 있다"며 "5G와 120Hz의 주사율을 보유한 갤럭시 S20 시리즈는 더 부드럽고 예쁜 애니메이션을 선보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IT 전문 매체인 폰아레나는 "갤럭시 S20의 카메라는 삼성이 지금까지 스마트폰에 탑재한 기술 중 최고"라고 평가했다.

삼성 갤럭시 S20과 S20+에는 6천400만 화소의 카메라가, S20 울트라에는 1억8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특히 S20 울트라에는 어두운 곳에서 9개 픽셀을 하나로 합쳐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이는 '노나 비닝'이 도입돼 어두운 실내에서도 사진을 선명하게 찍을 수 있다.

"갤럭시 S20·Z플립, 경계 부수는 기술…가격이 문제"
삼성의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에 대해서도 외신들은 호평을 보였다.

워싱턴포스트는 "평범해 보이는 스마트폰을 반으로 접는 것처럼 삼성의 새로운 스마트폰은 경계를 부수는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CNN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개된 갤럭시 Z플립의 티저 광고를 두고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비교하기도 했다.

CNN은 "연이은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뿐만이 아니라 삼성의 새로운 폴더블 폰도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외신들은 1천달러∼1천400달러 선에 달하는 갤럭시 S20 시리즈의 가격을 두고 비싸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아이폰을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놓으려 하는데 갤럭시 S20 시리즈는 1천달러"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삼성의 새로운 스마트폰은 비싸고 더 비싸다는 두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며 "1천달러나 1천400달러 둘 다 사치품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갤럭시 S20 시리즈의 가격은 한국 기준 S20이 124만8천500원, S20+가 135만3천원, S20 울트라가 159만5천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