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경쟁 탓에 실적 타격
올해는 '수익성 확보' 강조
이번주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0(가칭) 시리즈와 갤럭시Z플립(가칭) 공개를 앞두고 국내 통신사 간 보조금 경쟁이 촉발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출시와 맞물려 보조금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다.

마케팅 비용 탓에 작년 실적이 크게 떨어진 통신 3사가 올해는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확보 경쟁이 다시 불붙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갤S20, 통신사 보조금 경쟁 촉발할까

SK텔레콤 등 통신 3사는 지난주 실적 발표와 함께 연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는 출혈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에 타격이 컸기 때문이다. 통신 3사의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2조9472억원으로 집계됐다. 5G 상용화 첫해 네트워크 투자가 늘어난 데다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이 부담이 됐다. 작년 통신 3사의 마케팅 비용은 8조5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급증했다.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도 수익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5대 중점 추진 과제 중 하나로 ‘견실한 수익구조 확보’를 제시했다.

올해 연임 첫해를 맞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11월 “(5G 중저가 요금제는) 통신망 구축에 많은 비용이 들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CEO로 내정된 구현모 KT 사장 역시 취임 첫해인 만큼 수익성을 염두에 둘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팔리는 삼성전자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통신사들이 고착화하고 있는 5G 점유율 구도를 깨려는 시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최근 넉 달간 통신 3사의 5G 가입자 점유율은 45 대 30 대 25로 유지됐다. 기존 5 대 3 대 2에서 벗어난 구도다. 기존보다 점유율이 떨어진 통신사가 보조금을 풀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통신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신제품이 나오면 보조금 경쟁이 어느 정도 있을 수밖에 없다”며 “다만 작년만큼의 출혈 경쟁은 자제하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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