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3번째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확진자가 다녀가며 임시 휴업에 들어간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으로 방역 업체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23번째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확진자가 다녀가며 임시 휴업에 들어간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으로 방역 업체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기업 정보 탈취를 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 정보로 위장해 악성코드를 퍼뜨리는 메일이 발견됐다.

9일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으엔터에 따르면 'Coronavirus Update : China Operations'라는 제목의 메일이 지난 6일 탐지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중국 내 상황과 기업 대응 등에 대해 언급하면서 첨부파일을 통해 생상 일정을 확인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메일은 대만에 실제로 있는 한 제조업체의 이름을 발신자로 하고 있다. 주소와 전화번호, 홈페이지도 있다. 하지만 첨부파일에 악성코드를 품은 피싱메일이다. 첨부파일을 내려받아 실행하면 사용자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된다. 이 악성코드는 외부 서버와 통신하면서 감염된 PC의 키보드 입력을 가로채는 키로깅과 원격제어 등 백도어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메일은 인터넷에 공개된 국내 기업 메일 주소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유통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사 사례가 보고된 미국과 영국 등 해외에 이어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피싱 시도가 발견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의심스러운 메일은 열어보지 않고 백신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할 것을 당부했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ESRC센터장은 "사회적 관심사로 사용자를 현혹하는 형태"라며 "해외 기업과 거래하는 국내 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메일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