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발전연구원 박재영 박사 '지하매설관리 활성화 연구'서 제안
"혼합현실 접목 지하매설물 관리로 효율·안정성 높여야"
울산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인 혼합현실(MR)을 접목한 지하 배관 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공사 현장에 실시간 정보를 제공해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울산발전연구원은 4일 'MR 기반 지하매설관리 활성화 연구' 보고서에서 MR 기술을 기반으로 지하매설물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와 추진 방안을 소개했다.

연구를 맡은 박재영 박사는 "상황이 급변하는 지하매설물 공사 현장에서 관리시스템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재까지는 주로 프로그램이 설치된 사무공간에서만 가능하다 보니 애로사항이 많다"고 지적했다.

박 박사는 이에 따라 "울산이 MR 기반의 지하 배관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현장에서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장치와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실시간으로 공간 제약 없이 데이터를 제공하고 누락된 데이터를 갱신하는 보완책을 동시에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MR 기술을 통해 기존 종이 도면을 대체하고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갱신할 수 있으며, 울산에 산재한 지하매설물에 대한 관리 체계를 강화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 박사는 울산이 우선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MR 기반 지하매설물 관리시스템'을 개발해 기존의 데이터와 시스템을 연동·활용해야 한다고 제의했다.

다음 단계로 '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인공위성을 활용해 지상에 있는 물체 위치·고도·속도 등의 정보를 알려주는 시스템) 기반 지하매설조사시스템'을 개발해 기존의 MR 기반 지하매설물 관리시스템과 데이터를 연동해 정확한 데이터를 실시간 확보하는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도 했다.

또 이 두 가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상의 토지 정보를 관리하고 시민에게 다양한 토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 시스템을 만들자고 했다.

박 박사는 "현재 일부 기술의 정확성과 한계로 어려움이 남아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기술적 해결이 가능해지므로 도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