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 앱 마켓컬리가 배달한 아침을 먹었다. 지각할 것 같아 타다를 불러 출근했다. 점심 식사 후 여기어때로 주말 가족여행 리조트를 예약했다. 퇴근 후엔 배달의민족으로 치킨을 시켜 먹었다.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가 일상이 됐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O2O 거래액은 약 97조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약 79조3000억원)에 비해 22.3% 늘었다.

O2O는 앱 등을 통해 음식 주문, 택시·렌터카 호출, 숙박·레저 예약, 부동산 계약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조사 결과 O2O 서비스 기업은 555개였다. 생활서비스 분야 기업이 179개로 전체의 32.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모빌리티·물류 121개(21.8%), 인력중개 100개(18%), 숙박·레저 65개(11.7%), 식품·음식 47개(8.5%), 부동산 43개(7.7%) 순이었다.

거래액은 서비스별로 부동산 분야가 34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모빌리티·물류 28조900억원, 식품·음식 18조9000억원, 생활서비스 11조9000억원, 숙박·레저 1조9000억원, 인력중개 50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O2O 기업 매출은 2조9000억원으로 2018년(2조2700억원)에 비해 30.4%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식품·음식 분야가 84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모빌리티·물류 6400억원, 생활서비스 5000억원, 인력중개 4200억원, 숙박·레저 3300억원, 부동산 1700억원 순이었다. 매출 형태는 수수료, 광고료, 이용료, 정기사용료, 가입비 등이다.

O2O 서비스 종사자는 53만7000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플랫폼 노동자’로 분류되는 외부 서비스 인력이 약 52만1000명으로 전체 인력의 97%를 차지했다. 기업 내부 고용 인력은 약 1만6000명(3%)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