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빗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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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은 고객이 맡긴 금액보다 많은 예금과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빗썸이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9년 하반기 재무실사 보고서에는 빗썸 회원의 원화 예치금 총액과 암호화폐 보유분, 빗썸의 교환유보금 및 보유 암호화폐 수량 등이 담겼다. 보고서 실사는 성도이현회계법인이 회원 예치금과 암호화폐 두 부분으로 나눠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 빗썸은 회원 예치금 총액보다 많은 예금(교환유보금 및 운영비)을 금융기관에 보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가 보유한 암호화폐 총 수량도 회원들 보유 수량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회원들의 원화 예치금인 교환유보금 통장과 빗썸은 별도 분리해 관리되고 있으며 교환유보금 통장의 출금은 회원의 출금, 거래수수료의 출금 등에 의해서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빗썸은 지난해 말 국세청으로부터 거액의 과세처분을 받아 재무 상황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번 보고서를 통해 탄탄한 재무구조를 확인했다. 빗썸은 지난달 비거주자(외국인) 회원에 대한 기타소득세 명목으로 부과된 800억원대 세금을 완납한 바 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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