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실감 콘텐츠에 1900억원을 투자한다. 5세대(5G) 이동통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20년도 디지털 콘텐츠 산업 육성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실감 콘텐츠 제작과 산업 인프라 조성에 659억원을 투입한다. 콘텐츠 제작과 실감 콘텐츠 스튜디오 마련 등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오는 3월 문을 여는 ‘실감콘텐츠 스튜디오’(가칭)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전국 네 개 지역에 ‘VR·AR 제작거점센터’도 추가로 마련한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도 253억원을 쓴다. 컴퓨터그래픽(CG)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정보통신 신기술과 융합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돕는 게 핵심이다.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해외 기업과의 공동 제작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와 베트남 호찌민, 하노이 등에 지원센터를 구축한다.

디지털 콘텐츠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공을 들인다. 총 224억원을 투입한다. 산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5G플러스(+) 디지털콘텐츠 테스트랩’, ‘VR·AR 디바이스 상용화 지원센터’를 새로 구축한다. 콘텐츠 개발 및 사업화와 연계된 석·박사급 인재 양성에 힘쓰기로 했다.

원천기술 개발에는 535억원을 지원한다. 홀로그램, VR·AR 콘텐츠, 디바이스 관련 원천기술 개발 등에 자금을 투입한다. ‘디지털콘텐츠코리아펀드’ 규모도 확대한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