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IoT로 전동차 상태 실시간 파악해 정비 최적 시기 도출

서울교통공사는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전동차 고장 징후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서울 지하철 2호선 차량기지에 적용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한 전동차 상태기반 정비 시스템(CBM, Condition Based Maintenance)은 비행기의 블랙박스 같은 역할을 하는 열차 종합 관리장치(TCMS, Train Control and Monitoring System)가 수집한 전동차 운행정보와 고장기록 정보 등을 사물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작업자에게 고장 징후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전동차 바퀴의 경우 기존에는 작업자가 직접 바퀴 마모 상태를 확인하고 작업 시기를 결정했다면 앞으로는 CBM이 측정된 정보를 분석해 최적의 정비 시기를 작업자에게 알려준다.

서울교통공사는 ICT 서비스 기업인 ㈜에스넷시스템과 함께 2018년 12월부터 1년간 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

공사는 2호선에 이어 1호선과 3∼8호선에도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정균 서울교통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새로운 시스템을 이용해 전동차 정비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주요 장치의 고장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지하철 고장 미리 알고 막는다'…서울 2호선에 적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