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버리는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다케다제약 등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미팅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셀리버리는 아시아의 한 제약사와 자사의 약물전달기술인 'TSDT'를 유전자 간섭 치료제 개발에 적용하는 것을 협의해 계약 내용을 구체적으로 조율했다. 유전자 간섭 치료제는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의 발현이나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회사는 유럽의 한 제약사와 TSDT를 여러 약리물질에 적용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포괄적 연구협력 계약(MCA)'를 논의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형 계약인 MCA를 체결하기 전에 그 제약사가 보유한 후보물질에 TSDT를 순차적으로 적용해보자는 제안을 받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운동실조증 치료제를 공동 개발 중인 일본의 다케다제약과도 미팅을 가졌다. 셀리버리는 다케다제약과 함께 운동실조증 신약후보물질에 TSDT를 적용하는 연구개발을 3단계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현재 2단계를 마치고 질환동물모델을 대상으로 약물 효능을 평가하는 3단계에 있다. 회사 관계자는 "3단계 결과가 후보물질과 TSDT의 기술수출, 지분 투자 등을 좌우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췌장암 치료제 'iCP-SOCS'은 현재 중국 칠루제약에서 영장류 안전성 평가보고서를 검토하고 있다. 셀리버리는 지난해 10월 스페인의 비임상 기관에서 독성동태학 분석을 마쳤다. 파킨슨병 치료제 'iCP-Parkin'의 기술수출을 협의하고 있는 유럽 제약사는 이사회를 마친 뒤 계약금을 포함한 기술이전 총액을 셀리버리에 제시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