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현 학회장 "3N 창업자들, 게임산업 위해 소신 밝혀야"

"3N 창업자들의 작년 행보가 많이 아쉬웠다. WHO(세계보건기구)가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코드로 등재한 것과 관련해 잘못됐다고 입장 표명을 했어야 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이 16일 서울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학회장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소위 '3N'으로 불리는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창업자들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위 학회장은 "미국의 IT 리더들, 예를 들면 페이스북 창립자 저커버그는 본인의 잘못도 인정하는 등 소신있게 발언한다"며 "한국의 게임사 창업자들도 게임산업의 존재 가치가 위협받을 때는 발언해야 한다. 지난 해 질병코드 등재와 관련해 이들이 입을 열기를 기다렸지만 결국 입장 표명은 없었다. 그게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하기로 한 것도 정말 아쉽다. 제2, 제3의 웅진코웨이 인수는 없어야 한다. 또 김정주 넥슨 회장은 게임업계에 돌아온 만큼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개발자로서 글로벌에서 최고의 MMORPG를 개발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9대 한국게임학회장으로 활동해온 위 학회장은 이날 제10대 한국게임학회장으로 연임을 확정했다. 임기는 2021년 말까지 2년이다. 위 학회장은 "지난 2년간의 학회장 활동을 자평하자면 평균은 된 것 같다"며 "좀 더 잘하라는 뜻으로 다른 교수님들이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제10대 한국게임학회는 비전 및 중점사업으로 ▲산학공동연구 및 게임사 공동연구 등 학문적 역량 강화 ▲게임 인식 개선 등 사회적 공헌 ▲중국 판호 및 게임 저작권 대응 등 산업적 공헌 ▲게임산업법 분석 등 정부와의 협력 및 대안 제시를 내세웠다.

위 학회장은 "중국에서 발생하는 게임 저작권 문제에 대해 민간 차원에서 끊임 없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민간 차원에서 결집된 힘이 생기면 정부가 일을 추진하기 수월해진다. WHO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와 관련해서도 공대위가 없었으면 문화체육관광부가 고립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회는 결코 정부에 대해 촉구하는 역할에 머무르지 않겠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예정된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과 관련해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때 중국 판호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며 "시진핑 주석 방한 때 한한령이 해제되지 않는다면 비전이 없다. 실패한다면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동민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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