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나흘간 美서 열려
빌릭스 등 12개 벤처도 참가
셀트리온, 메인홀서 첫 발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대거 참가한다. 올해는 삼성바이오로직스(463,500 -3.44%)셀트리온(170,000 -0.29%)이 약 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그랜드 볼룸에서 발표한다. 화이자,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에만 배정되는 최대 행사장이다. 500여 개 발표 기업 중 이곳에서 발표하는 회사는 37개사로 이 중 아시아 기업은 일본 다케다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3개사뿐이다. K바이오의 양대 산맥이 글로벌 행사의 중심에 선 것은 높아진 K바이오의 위상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올해 38회째인 이번 행사는 1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웨스틴 세인트프랜시스호텔에서 열린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회사의 신성장동력을 발표하고 있다.  /한경DB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회사의 신성장동력을 발표하고 있다. /한경DB

매년 1월 열리는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바이오산업의 CES(세계 최대 전자쇼)’다. 세계 제약바이오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해 지난해 성과와 올해 목표를 발표하고 올해 출시 예정인 신약이나 개발 중인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공개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5일 바이오의약품수탁생산(CMO) 사업 전략을 발표한다. 김태한 사장이 바이오 사업의 혁신과 성장에 대해 소개하고 올해 목표와 중장기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년 연속 메인 트랙을 배정받아 세계 1위 CMO 기업의 위상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유럽 허가를 받은 염증성 장질환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의 시장 공략 계획에 대해 발표한다. 셀트리온은 정맥주사인 오리지널 램시마를 피하주사제로 바꾼 램시마SC가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정진 회장이 글로벌 직접 판매 시스템과 적응증 확대를 위한 추가 임상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기업들을 소개하는 이머징 마켓 트랙에서는 제넥신(59,600 -0.33%), 휴젤(374,900 +0.37%), LG화학, 한미약품(261,000 -3.33%), 대웅제약(105,000 -3.23%) 등 5개사가 발표한다. 제넥신은 지속형 성장 호르몬 ‘GX-H9’의 미국 임상 3상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국내 임상을 마친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의 글로벌 임상 계획을 발표한다. 휴젤은 손지훈 대표집행위원이 보툴리툼 톡신 제제의 글로벌 진출 계획과 신제형 개발 계획을 발표한다. 한미약품은 권세창 사장이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한 비만당뇨 치료제, 성장호르몬결핍증 치료제,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등의 임상을 소개하고 기술수출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바이오 벤처들을 위한 행사인 바이오텍 쇼케이스에도 국내 바이오 기업이 대거 출격한다. 파멥신, 빌릭스, 바이오녹스, 엔지켐생명과학, MD헬스케어, 넷타겟, 온코크로스, 토모큐브, 제너로스 등이 발표에 나선다. 국내 발표기업은 지난해 10개에서 올해 12개로 늘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4년 전만 해도 이런 행사에 나가는 한국 기업이 거의 없었지만 최근 바이오벤처들도 글로벌 무대에서 연구개발(R&D) 경쟁력을 발표하는 회사가 많아졌다”며 “K바이오가 변방에서 산업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