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끊기 어렵다면…금연 보조제 도움 받아보세요
금연은 새해 목표에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이다. 작심삼일에 그치기 쉬운 목표이기도 하다.

금연을 시도하면 3일째가 가장 큰 고비다. 머리가 아프거나 짜증이 나는 등 여러 가지 금단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기다. 금연이 어려운 이유는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 때문이다. 니코틴이 몸에 흡수되면서 뇌에선 행복을 느끼는 도파민이 분출되고 이런 과정이 반복되며 니코틴 중독에 이르게 된다. 금단현상으로 참기 어렵다면 금연 클리닉과 보조제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정부가 지원하는 금연 클리닉은 흡연자를 대상으로 금연지원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금연 클리닉에 등록하면 1차 상담이 이뤄진다. 생활습관, 흡연습관, 니코틴 의존도, 흡연력 평가, 금연 의지 등을 확인하고 금연 방법을 결정한다. 금연 도전자의 흡연량과 폐활량, 혈압, 일산화탄소 등을 측정해 개인의 상태에 맞는 금연 처방이 내려진다. 1차 상담이 끝나고 나면 금연을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6개월간 정기적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홉 차례 상담이 이뤄진다. 전화 혹은 방문 상담, 금연보조제 제공, 흡연욕구 및 금단증상 관리 등의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6개월간의 상담과 금연지원 서비스 제공 이후에는 추후관리 단계에 들어간다. 6개월간 전화 상담, 격려 문자, 이메일을 통해 흡연자의 의지와 상태 등을 주기적으로 체크한다. 금연 성공 시 기념품도 준다. 금연지원 서비스는 전국 255개 보건소에서 신청할 수 있다. 금연을 원하는 흡연자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대면 또는 전화 금연 상담, 금연보조제 제공(12주), 금연교육 등의 서비스를 6개월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보건소 외에도 금연치료가 가능한 병원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금연보조제로는 먹는 약과 패치제가 있다. 화이자의 금연 경구 보조제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는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니코틴 대신 부분적으로 작용해 지속적으로 소량의 도파민 분비를 유발해 니코틴 중독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한다. 담배에 대한 욕구를 감소시키고 담배를 맛없다고 느끼게 한다. 금연일 7일 전에 챔픽스 복용을 시작해야 한다. 복용 8일차부터는 금연하면서 12주까지 1㎎씩 1일 2회 복용하면 된다.

담배 끊기 어렵다면…금연 보조제 도움 받아보세요
경구 투여가 곤란하거나 이상 반응이 두렵다면 패치제를 선택하면 된다. 패치제는 신체에 부착하면 24시간 동안 체내 니코틴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금연에 따른 금단 증상 및 흡연 욕구를 줄여준다. 위장과 간 등에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일정한 속도로 체내에 전달되므로 꾸준히 약효를 유지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약물 투여를 쉽게 중단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삼양바이오팜의 니코스탑은 하루 담배 20개비를 기준으로 부착하는 종류가 달라진다. 하루 담배 20개비 이상을 피우는 심한 흡연자는 니코스탑30으로 시작하고, 그다음에는 니코스탑20, 마지막으로 니코스탑10의 순서로 각각 4주 동안 붙이면 된다. 하루 20개비 안쪽으로 피우는 보통 수준의 흡연자는 니코스탑20을 8주, 니코스탑10을 4주간 붙인다. 1일 1회 한 장씩 엉덩이, 팔 안쪽 등에 부착한다. 매일 부착 부위를 바꿔야 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