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獨 '오쏘몰 이뮨' 출시

한 달분 8만원…일반 영양제 3배
해외 비타민 제품 중 판매량 1위
"효과 엄청나" vs "별 차이 없다"
[전예진의 토요약국] '비타민계의 에르메스' 효과도 좋을까

동아제약이 독일 프리미엄 비타민 ‘오쏘몰 이뮨’(사진)을 국내에 출시했습니다. 워낙 ‘유명템’이어서 한번 구입해볼까 했는데 마침 국내 제약사가 판매해준다니 반가운 마음이 들어서 찾아봤습니다.

지난 9일 롯데홈쇼핑에서 판매한 ‘오쏘몰 이뮨’의 가격은 3개월분에 25만5000원. 한 달분이 8만원이 넘는 셈입니다. 헉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왜 ‘비타민계의 에르메스’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습니다. 직구로 사면 배송비를 포함해도 6만~7만원이었던 것 같은데 이래서 다들 직구를 하나 봅니다.

처음 이 제품을 알게 됐을 때는 “이 돈을 주고 영양제를 사먹는 사람이 있단 말이야?”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건 저만의 생각이었고 해외 비타민 중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대단합니다. 면세점까지 진출해 해외여행 시 구입해야 할 쇼핑 리스트에도 종종 오릅니다.

일반 종합영양제보다 3~4배나 비싼데 이렇게 잘 팔리는 이유는 뭘까요? 구매객은 주로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고 느끼는 직장인과 면역력이 저하되는 중장년층입니다. 복용 후기를 보면 엄청난 효과를 봤다는 사람부터 먹기 전후 별 차이가 없었다는 사람까지 다양합니다. 한 달만 먹으면 1년은 거뜬하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프리미엄 비타민에 대한 신뢰가 만들어낸 플라시보 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성분을 살펴보면 종합비타민과 차이가 없습니다. 제일 잘 팔리는 오쏘몰 이뮨에는 비타민A·B·C·E·K와 아연, 셀레늄, 엽산 등 미네랄 성분이 함유돼 있습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알약 형태의 영양제와 달리 제형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알약만으로 된 제품도 있고 ‘알약+드링크’ ‘분말+알약’ 등 조합이 다양합니다. 알약을 넘기기 어려운 사람들은 물이나 주스에 녹여먹는 과립형을 택하면 됩니다. 드링크는 걸쭉하고 점성이 높은 액상으로 신맛이 난다고 하는데요. 이런 형태의 비타민 제품이 없어서 그런지 국내에서는 드링크가 들어 있는 조합이 인기라고 합니다. 성별, 연령별로 제품이 다양하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10여 가지 제품이 있어서 선택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약사들에게 물어보니 ‘가성비’가 크게 뛰어난 제품은 아니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오쏘몰 이뮨에 들어 있는 비타민B1은 활성형 비타민이 아니어서 흡수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벤포티아민이나 푸르설티아민과 같은 활성형 비타민이 들어 있는 종합비타민과 오메가3, 루테인 등 개별 제품을 구입하는 게 낫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더 낮은 가격에 많은 함량을 복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러 가지 영양제를 챙겨먹기 어렵거나 귀찮은 사람들에게는 이 제품이 편리할 수 있습니다.

[전예진의 토요약국] '비타민계의 에르메스' 효과도 좋을까

오쏘몰 제품을 복용할 때는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특정 제품에 갑상샘 질환에 영향을 주는 요오드 성분이 포함돼있는데요. 전문의와 상담 후 요오드 섭취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섭취해야 합니다. 이 경우에는 요오드 성분이 별도 알약으로 돼 있어 빼고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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