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2020 다시 뛰는 기업들] 휴대폰, 폴더블폰 레벨 업…판매 8배 이상 증가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화두는 단연 ‘폴더블폰’이다. 지난해 첫 상용화한 폴더블폰이 올해 대중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는 스크린 결함 논란을 딛고 완판 행렬을 이어갔다. ‘혁신성’과 ‘완성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출시국을 예정보다 늘렸다. 올해는 가격이 싸지고 완성도는 높아진 제품이 나온다. 삼성전자, 화웨이 등 주요 제조사가 차기작을 잇달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위아래로 접히는 클램셸(조개껍데기) 모양의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100만원대 중후반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을 낮춘 신제품으로 본격적인 폴더블폰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는 전략이다.

화웨이도 폴더블폰 신제품 ‘메이트Xs’를 올해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에서 공개한다. 모토로라는 폴더블폰 ‘레이저’를 1~2월 중 출시한다.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과 비슷한 클램셸 디자인이다.

전문가들은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 40만 대에 불과했다. 올해는 340만 대로 8배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시장도 본격적으로 커질 것이란 예상이다. 일본 인도 프랑스 독일 등 많은 국가가 올해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5G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작년보다 17배 가까이 성장한 1억90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주요 제조사는 올해 제조업자개발생산(ODM)과 합작개발생산(JDM)을 통한 중저가폰 생산을 늘린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워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에 밀리지 않기 위해서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