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발주한 ‘필리핀 조세 분야 전자정부 구축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3일 발표했다. KOICA의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조세 분야의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필리핀에 전수하는 게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KOICA는 필리핀 정부에 총 82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원조한다. 이 중 더존비즈온이 수행할 용역사업 계약 규모는 약 45억원이다. 1단계 사업은 2021년 말까지 진행된다. 필리핀 국세청의 전자세금계산서 기반 부가세 통합 시스템 개발과 국세 통합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이 목표다.

사업자로 선정된 더존비즈온은 필리핀 내 100개 대형 납세자를 대상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구축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절차다. 필리핀 정부는 1단계 시범사업이 완료되는 시점부터 전체 납세자를 대상으로 한 2단계 시스템 구축사업에 들어간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필리핀 정부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할 계획”이라며 “필리핀 사업을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