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5일 ‘1사 1병영’ 결연 부대인 해군 잠수함사령부 군 장병과 가족들을 경남 창원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KT 소닉붐 농구 경기에 초청했다. 훈련으로 인해 수개월을 바다에서 보내는 승조원들에게 가족과 함께하는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KT는 잠수함사령부와 2016년 자매결연을 맺고 군 장병들에게 정보기술(IT) 체험 기회를 제공해왔다.
내주부터 후보자 심층 면접…"4차산업혁명 선도할 통찰력 필요"회장후보심사위원장 "심층 면접에서 전반적인 평가 이뤄질 것"KT 차기 회장 후보군이 9명으로 압축되면서 회장 선발 절차가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현재까지 후보군이 '전문성'을 기준으로 추려진 만큼 앞으로 선발 절차에서는 KT를 이끌어갈 '비전'이 가장 중요한 심사 기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13일 KT에 따르면 KT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전원(8명)으로 구성된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다음 주부터 압축한 차기 회장 후보 9명을 대상으로 자격심사와 심층 면접에 들어간다.KT가 전날 발표한 1차 회장 후보군 명단 8명 중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제외하고는 내부 출신 인사가 7명이다.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 이동면 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 등 현직 인사, 임헌문 전 매스총괄 사장, 김태호 전 혁신기획실장(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표현명 전 텔레콤&컨버전스 부문 사장, 최두환 전 종합기술원장(포스코 ICT 이사) 등이 전직 인사다.명단 비공개를 요청한 1명은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으로 알려졌다.윤 전 차관 역시 KT 성장사업부문장(부사장) 출신이어서 범 KT 인사로 분류된다.결국 KT 내부 출신과 외부 출신이 8대 1인 셈이다.이번 후보군에는 예전보다 정치적 배경이나 경륜 등이 두드러지게 차별화되는 인사가 포함돼 있지 않다는 분석이 많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번에는 KT 지배구조위원회가 차기 회장의 자격으로 수차례 '전문성'을 강조했고, 선발된 후보자 대부분이 KT의 당면 과제를 잘 이해하는 KT 출신들이어서 '전문성' 검증은 이미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여기에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 역시 KT 출신은 아니지만, 장관으로서 국가 정보통신 정책을 총괄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KT를 이끌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반면 회장 후보 선정 과정에서 공개적으로 KT 회장에 지원했다고 밝힌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1차 관문에서 제외된 것은 의외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정 전 장관이 KT 회장으로 오면 또다시 '정치권 외압' 논란과 함께 전문성 부족 지적이 제기될 수 있어 후보군에서 탈락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이제 관심은 회장 후보 레이스 '2라운드'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쏠리고 있다.앞으로 후보심사위는 9명의 후보에 대해 일일이 면접을 보고, 몇 명을 압축할지를 결정하게 된다.다만 현 단계에서 최종 후보군을 몇 명으로 압축할지는 정해진 바가 없다.KT 회장후보심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종구 이사회 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심층 면접에서 무엇을 중점에 두고 평가할지는 밝힐 수 없지만, 전반적으로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번 달 말까지 절차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불필요한 말을 해서 공정성 시비를 불러오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다만 KT 안팎에서는 심사위원들이 면접 결과를 토대로 후보들을 점수화하고 순위를 정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이 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이 평가항목별로 가중치를 둘 가능성도 있다.1차 회장 후보 선정 과정에서 '전문성'이 중요 잣대였다면, 앞으로 심사 과정에서는 KT를 이끌어갈 수 있는 비전 제시가 제일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업계 관계자는 "KT의 신임 회장에게는 융·복합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KT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무엇보다 내년 통신업계의 최대 화두는 5G 서비스 안착과 AI(인공지능) 기술 개발이라는 점에서 차기 회장은 ICT(정보통신기술)에 대한 안목을 갖추고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KT라는 기업집단 내에 43개 계열사가 포진하고 있는 만큼 차기 회장은 내부적으로 소통하고 통합을 이뤄내는 능력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정치 권력 등 외압으로부터 자유로운 기업을 만드는 것도 차기 회장이 갖춰야 하는 덕목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심사위는 2∼3주 이내에 후보 9명의 심층 면접을 마치고 5배수 안쪽으로 최종 후보군을 확정해 이사회에 보고할 계획이다.KT 안팎에서는 심사위가 2∼3명 선으로 최종 후보군을 압축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이어 이달 말 이사회가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하고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후보를 회장으로 선임하면 절차가 마무리된다./연합뉴스
내년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이 쏟아진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11을 필두로 애플까지 5G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제조사들의 5G 폰 대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공은 통신사로 넘어왔다. 망(네트워크)이 받쳐주지 않으면 5G 폰은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5G 네트워크 품질 논란이 해소돼야 제대로 된 5G 특수를 누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약 433만명. 올 4월 상용화 이후 69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고, 상용화 넉 달 만인 8월 초 200만명을 넘어섰다. 연내 누적 가입자 500만명 달성이 예상된다.이처럼 5G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난 것은 이통3사가 최신 5G 스마트폰에 실은 파격적 공시지원금과 판매장려금(리베이트) 영향이 컸다. 이통사들은 5G 상용화 직후 최대 70만원의 공시지원금과 불법 소지가 있는 판매장려금을 투입했다. 5G 스마트폰 1·2호인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LG전자 V50 씽큐가 한때 '공짜폰'으로 전락했을 정도였다.단말기를 싸게 팔아 고객을 모으려는 이통사와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싸게 구입하려는 소비자 니즈가 맞아떨어지면서 5G 고객이 급증한 것.하반기 들어 정부 눈치에 보조금 규모는 줄었지만 신제품 특수가 5G 시장을 견인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갤럭시A90, 갤럭시폴드와 LG전자의 LG V50S 씽큐 등이 잇달아 출시돼 5G 가입자를 끌어모았다.5G 스마트폰의 무더기 출격이 예고된 내년에는 5G 트렌드가 한층 본격화할 전망.연초 삼성전자 갤럭시S11이 포문을 연다. 삼성은 내년 2월경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11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 6.3인치 2개 모델은 5G와 LTE로 각각 출시되며, 6.9인치 모델은 5G만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새 폴더블폰도 함께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아래로 접히는 클램셸(조개껍질) 형태의 신형 폴더블폰은 갤럭시폴드와 마찬가지로 5G 전용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갤럭시폴드가 200만원대 고가로 진입장벽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업계에서 예상하는 대로 삼성의 신형 폴더블폰이 100만원 초중반 수준이라면 5G 가입자 모객에 톡톡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그간 4세대 LTE(롱텀에볼루션) 폰을 내놓던 애플도 내년에는 5G를 지원하는 아이폰을 출시한다. 2020년 하반기에는 퀄컴의 5G 모뎀칩 '스냅드래곤 X55'를 탑재한 5G 아이폰이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도 저렴한 기기값을 내세워 국내 5G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관측된다.이통사들은 신제품 특수를 기대하면서도 표정관리에 애쓰고 있다. 내년에도 5G 서비스 품질 논란을 완전히 해소하기 어려워서다. 최근 일부 5G 가입자들이 소비자단체협의회에 피해구제를 요청하는 등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일단 이통업계는 5G망 확충에 최대한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내년에는 5G 단말기는 물론이고 관련 서비스도 올해보다 다양해질 것"이라며 "기지국 구축은 지금도 가장 우선순위다. 내년에는 전국망 구축에 더 가까워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