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광군제 때 평소 100배 트래픽 폭증…"100% 클라우드 처리, 획기적 기술 개선"
'1초에 54만4천 주문' 처리한 알리바바…"클라우드·AI 등 융합"
중국 최대의 인터넷 그룹 알리바바는 지난달 광군제(光棍節) 당시 몰려든 막대한 주문을 무리 없이 처리한 비결로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신기술의 융합을 꼽았다.

조성범 알리바바 클라우드 한국 대표는 10일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연 연례행사에서 "다양한 클라우드 기반의 여러 서비스와 플랫폼이 융합돼 광군제라는 큰 서비스·플랫폼으로 탄생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 행사 '11·11(쌍십일) 쇼핑 축제'에는 총 13억개의 주문이 이뤄지고 거래액은 2천685억위안(44조6천억원)에 달했다.

특히 할인행사가 시작된 첫날 자정에는 쇼핑객들이 한꺼번에 밀려들면서 평소의 100배가 넘는 트래픽이 발생했고 1초에 54만4천개 주문이 접수되기도 했다.

레이먼드 샤오 리드 솔루션 아키텍트는 "주문·결제·배송이 100% 클라우드에서 처리되는 획기적인 기술 개선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가 올해 9월 공개한 AI 칩인 '한광(含光) 800'은 이번 광군제에서 쇼핑 추천 기능과 이미지 검색 등에 사용됐다.

제품 검색 및 주문 추적 등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다.

샤오 아키텍트는 "전통적 병목 구간인 데이터베이스(DB)에는 자체 개발한 '폴라DB'를 사용했다"며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행사 기간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 2천여건을 방어해내는 등 보안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이런 식으로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이번 광군제에서 처리한 데이터는 970페타바이트에 달했다.

이는 고화질(HD) 영상 1만2천901년을 기록할 수 있는 용량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리오 리우 한국·홍콩·마카오 지역 본부장은 "한국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는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데 안정적인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