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플랫폼으로 신약물질 발굴
세브란스·인하대병원 등에
유전자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이달 코스닥 상장하는 신테카바이오 "AI·빅데이터로 신약개발 한계 뛰어 넘겠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전통적 신약 개발 과정의 위험 요소를 줄이고 성공 확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김태순 신테카바이오 대표(사진)는 “전통 신약 개발이 화석연료 자동차라면 AI 신약 개발은 전기자동차에 가깝다”며 “신약 개발 혁신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테카바이오는 오는 9~10일 공모주 청약을 받은 뒤 이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를 통한 자본 조달 규모는 약 300억원이다.

신테카바이오는 AI 플랫폼 딥매쳐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신테카바이오는 씨제이헬스케어와 함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6개월 만에 선도물질 발견에 성공했다. 이 밖에 세브란스병원 인하대병원 등과 유전질환 진단, 암 치료에 쓰이는 유전자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유전자 빅데이터를 활용해 임상시험 설계를 하면 어떤 유전자를 가진 환자에게 약이 듣는다는 예측의 정확도가 높아진다”며 “이후 누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약 출시 이후에도 또 다른 적응증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장을 한다고 기업이 더 뛰어나게 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오히려 벤처기업 특유의 민첩성이 사라지진 않을까 고민했다. 상장이 되면 단순 AI 테마주로 분류돼 적정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상장을 선택한 이유는 인재 확보와 신뢰감이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면서 AI 전문가들이 정보기술(IT) 대기업을 선호하는 편중 현상이 심하다”며 “AI 신약 개발사 중 처음으로 상장을 하면 우수한 인재를 전략적으로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고 해외 파트너사에도 신뢰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상장을 발판 삼아 내년에는 여러 사업적 기회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20~2021년 파트너사와 협업하거나 독자적으로 AI 신약 임상시험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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