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LTE-R을 구축한 김포도시철도에서 영상 통화를 시연하고 있는 SK텔레콤 직원의 모습(사진=SK텔레콤)
지난 2017년 LTE-R을 구축한 김포도시철도에서 영상 통화를 시연하고 있는 SK텔레콤 직원의 모습(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인천도시철도 철도통합 무선통신서비스(Long Term Evolution-Railway·LTE-R)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9일 인천광역시와 인천도시철도 송도랜드마크시티역 LTE-R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LTE-R이란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을 철도에 적용해 개발한 무선통신시스템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측은 인천1호선(연장 29.4Km, 29개 정거장, 총 34편성)과 인천2호선(연장 29.1Km, 27개 정거장, 총 37편성)에 구축 당시부터 사용해 오던 음성 위주의 통신시스템(VHF) 대신 LTE-R을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SK텔레콤은 LTE-R을 적용하면 음성, 영상, 데이터 등 대용량 정보를 빠르게 주고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실시간 영상 전송, 그룹통화, 문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관제실, 기관사, 역무원, 구조요원 등이 동시에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어 지하철 운행 안전성·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양측은 먼저 인천 1·2호선 전체를 아우르는 LTE-R 주제어장치(EPC)를 포함, 센터 시스템을 인천교통공사 중앙관제실에 구축할 예정이다. 또 국제업무지구역(송도6역)∼송도랜드마크시티역(송도7역) 본선 구간에는 LTE-R 송·수신 설비를 설치하고, 신설 정거장에는 LTE-R 관제 설비와 정거장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2020년 12월 말 준공이 목표다.

SK텔레콤은 이번 사업 수주로 지금까지 LTE-R 구축을 추진해 온 부산, 김포, 서울, 인천도시철도의 메인 센터 관제시스템을 모두 맡은 유일한 이동통신사가 됐다.

최일규 SK텔레콤 B2B사업단장은 "지하철 재난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려면 국가재난안전통신망과 연계되는 LTE-R 구축이 필수"라며 "오랜 기간에 걸쳐 축적해온 기술력으로 완벽한 LTE-R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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