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59,600 -0.33%)은 설립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성영철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포스텍 교수이기도 한 성 회장은 단백질의 체내 지속성을 높이는 하이브리드Fc(hyFc) 기술과 항원 특이적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DNA백신 기술을 바탕으로 1999년 6월 제넥신을 설립했다. 성 회장은 2015년까지 대표를 지내다 본인은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전문 경영인에게 회사를 맡기기 위해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성 회장이 대표로 복귀하게 된 배경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최근 파이프라인들이 다양한 임상에 진입하면서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 정확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며 "성 회장이 대표이사로 복귀해 제품을 더 신속하게 개발하는 등 책임경영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hyFc 기술을 적용해 지속형 성장호르몬 등 개량신약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온 제넥신은 3년 전부터 면역세포인 T세포의 수를 증가시키는 물질인 '하이루킨7(GX-I7)'으로 면역항암제를 비롯한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쪽으로 사업 전략을 전환했다. 지난해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신약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다.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GX-I7가 말기 고형암 환자의 T세포 수를 효율적으로 늘린다는 임상 1b상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제넥신은 머크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으로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임상을 하고 있다. 자궁경부암 DNA백신도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을 국내에서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성영철 회장 체제에 맞춰 경영진과 이사회를 개편할 계획"이라며 "이를 원동력으로 삼아 신속한 제품 개발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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