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유튜브 모두 잡겠다"…전문PP채널 3사, 콘텐츠 공동제작
TV와 유튜브를 모두 사로잡겠다는 각오로 국내 전문 PP 채널 3사가 뭉쳤다.

국내 유명 미디어 전문가들이 모인 필콘미디어(대표 손현하), HQ플러스(대표 구본욱), 폴라리스TV(대표 박란)는 지난 27일 필콘미디어 상암동 본사에서 협약식을 갖고 '국내 방송미디어 시장 대응을 위한 중소 전문PP채널 콘텐츠 제휴협약: 원더캐리어 공동제작'을 체결했다.

이들 3사의 공동제작 프로그램 '원더캐리어'는 SNS에서 활동하는 유명 인플루언서 3인이 발리에서 1달간 머무르며 각자의 스타일로 여행을 즐기는 내용으로, 방송 전에 3사의 자체 유튜브 채널에서 선 공개되는 등 기획단계부터 디지털과 TV의 연계 편성을 염두에 두고 제작되었다.

3사의 이번 협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중소 전문PP들에게 적절한 제휴모델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현재 국내외 미디어 시장은 오리지널 콘텐츠가 중요해진 OTT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하지만 그에 따라 콘텐츠 제작비가 천문학적 액수로 급등하면서, 이제는 개별PP 단독으로는 갈수록 시장 대응이 어려워지는 시대가 되었다.

3사의 이번 협업은 이런 시장 환경에서, 기획, 제작, 마케팅 각 분야에서 역량을 인정받은 전문 채널들이 제작비를 공동 투자하고 역할을 분담하며,

IP를 공동 소유한다는 점에서 타 PP채널들에게 새로운 대응전략을 제시한다. 이는 지상파나 종편 채널을 제외한 국내 PP시장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구조이기 때문이다.
"TV·유튜브 모두 잡겠다"…전문PP채널 3사, 콘텐츠 공동제작
3사 대표들은 협약체결식에서 "이제까지 PP들이 채널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콘텐츠 기업'으로 변모해야 하는 시대다. 이번 3사의 협업이 앞으로 국내 중소 PP채널들에게 좋은 선례로 남았으면 좋겠다. 국내 PP채널들의 제작 역량은 매우 뛰어난 편"이라고 입을 모았다.

'원더캐리어'는 12월 19일부터 3사가 운영 중인 채널 HQ+, 폴라리스 TV, AXN 코리아에서 동시 방송된다.

유튜브에서는 11월 25일부터 디지털 전용의 클립영상들이 공개되고 있으며, 추후 채널 하비라이프와 동아TV에서도 확대 편성될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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