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업계 첫 코스닥 상장 앞둔 김동민 대표

의사 진료 돕는 인공지능 SW
뇌경색·암·치매 등 37개 개발
제이엘케이인스펙션 "의료용 AI로 美 공략"

“의료 인공지능(AI) 분야 상장 1호 기업이라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5년 안에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겁니다.”

김동민 제이엘케이인스펙션 대표(사진)는 “제품을 패키지로 구성하고 소형화하는 전략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다음달 중순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다음달 2~3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2014년 설립된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AI를 활용해 질병 진단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어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업체다. 김 대표는 의료영상처리 연구로 일본 도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6년부터 의료용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한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뇌경색 분석 소프트웨어 ‘JBS-01K’를 포함해 전립선암, 치매, 폐질환, 안질환 등을 분석하는 37개 제품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각 제품의 구성요소를 부품화해 이른 시간에 제품을 완성할 수 있는 플랫폼인 ‘AI 허브’를 구축했다. 그는 “제품을 만들려면 알고리즘, 영상 처리 등 여러 요소를 결합해야 한다”며 “제품 특성에 맞게 AI 허브의 각 요소를 조합하면 고성능의 AI를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다”고 했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 "의료용 AI로 美 공략"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엑스레이, 초음파 등 8종의 의료영상을 학습해 분석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각 영상의 특성에 맞게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알고리즘 설계 기술력이 최대 경쟁력”이라고 했다.

이 회사는 여러 제품을 패키지로 묶어 진료 전 과정에서 의사가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11개의 AI를 결합한 뇌졸중 분석 솔루션 ‘유니스트로’가 대표적이다. 뇌졸중 환자가 응급실에 들어오면 CT를 찍어 진단한 뒤 MRI 영상을 참고해 어떤 수술을 할지 결정하는 등 일련의 의사결정이 이뤄진다. 김 대표는 “유니스트로는 진단부터 예후 예측까지 진료의 각 단계에서 의사가 판단을 내릴 때 필요한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고 했다. 2개의 AI로 구성된 전립선암 솔루션 ‘유니프로스’도 암조직의 MRI 영상과 병리영상을 함께 분석해 의료진의 편의를 높여준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AI를 소형화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김 대표는 “기존에는 고성능의 AI를 작동시키려면 커다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하지만 GPU 없이도 추론 능력이 뛰어난 AI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며 “손바닥만 한 컴퓨터에서도 사용 가능한 AI로 의료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이나 지역 중소병원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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