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다섯번째 바이오시밀러 판매 허가 신청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SB8'(성분명 베바시주맙)이 미국에서 허가심사 단계에 진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SB8의 바이오의약품 품목허가 신청(BLA)에 대한 서류 심사가 시작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서류 심사 착수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 9월 FDA에 제출한 품목허가 신청서의 사전 검토가 완료된 데 따른 것이다.

SB8은 유방암 치료제 '온트루잔트'에 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두 번째 항암 바이오시밀러다.

해외에 선보이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다섯 번째 바이오시밀러 제품이기도 하다.

총 763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시험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동등성이 입증됐다.

지난 7월 유럽에서도 판매허가를 신청해 현재 심사를 받고 있다.

SB8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바스틴은 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판매 중인 항암제다.

전이성 대장암, 비소세포폐암 등의 치료에 쓴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총 68억4천900만 스위스프랑(약 8조2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중 미국 매출이 29억400만 스위스프랑(약 3조5천억원)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SB8의 미국 판매허가 심사 과정에서 회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입증하겠다"며 "향후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보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B8이 미국에서 허가받으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에서 품목허가 승인을 받은 바이오시밀러는 5개로 늘어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7년 미국에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를 허가받아 현재 판매 중이다.

올해는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에티코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 등 3개 제품을 허가받았다.
삼성바이오, 항암제 아바스틴 복제약 'SB8' 미국 허가 신청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