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전국 점자도서관에 ‘U+스마트홈’ 스피커 350대를 지원한다. 음성으로 책을 읽어주는 전용 서비스 ‘책 읽어주는 도서관’ 등의 활용 교육도 제공한다. 13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심우섭 LG상남도서관장(왼쪽부터), 홍순봉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 박형일 LG유플러스 CRO 전무가 스피커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하루 5기가바이트(GB)씩 매달 150GB의 대용량 LTE 데이터를 제공하는 알뜰폰 요금제(사진)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이 요금제는 LG유플러스의 LTE 요금제 ‘추가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69’를 기반으로 한다. 월 6만9000원에 하루 5GB씩 월 150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다. 데이터를 다 쓰면 5Mbps(초당 메가비트)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LG유플러스 LTE 통신망을 임차해 사용하는 20여 개 알뜰폰 사업자는 이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다. 스마텔, 여유텔레콤 등 6개 알뜰폰 사업자가 이르면 이번 주 새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요금제 가격은 월 4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LG유플러스는 올해 가수 청하와 배우 겸 가수 차은우, 영화배우 마동석과 ‘기생충’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정지소를 광고 모델로 앞세워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그라피티 작가를 모델로 발탁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LG유플러스는 5세대(5G) 이동통신 출시에 맞춰 다양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콘텐츠를 내놨다. VR 서비스로는 연예인과 데이트하는 ‘U+VR 스타데이트’가 대표적이다. LG유플러스는 U+VR 스타데이트의 광고 모델로 ‘얼굴 천재’ 차은우를 썼다. VR 서비스에서 차은우는 선상 파티에 사용자를 초대하고 오붓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유튜브로 옮겨진 광고에는 “광고를 보고 또다시 보고 싶어서 일부러 찾아온 것은 처음”이라는 댓글이 달렸다.AR 콘텐츠로는 ‘U+AR 나만의 입체 스타’를 광고했다. 연예인을 카메라 화면에 불러와 3차원(3D) 입체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광고 모델로는 가수 청하를 발탁했다. 영상에서 청하는 인기곡 ‘벌써 12시’를 부르며 춤을 춘다. 광고는 360도 회전, 확대 및 축소, 구간 반복, 슬로모션 등 기능을 활용해 안무의 세부 동작까지 따라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광고의 유튜브 조회수는 1000만 회를 넘었다.또 다른 광고는 갈매기 소리가 들리는 아름다운 선상에서 시작한다. 차은우가 “어서 와”라고 말하며 손을 건넨다. 건넨 손을 맞잡으며 정지소가 말한다. “오빠, 손이 많이 크네요” 그 순간 VR 기기 뒤에 있던 마동석이 등장한다. “이건 삼촌 손이야. VR 기기 삼촌 거잖아.”LG유플러스는 마동석과 정지소의 ‘케미스트리’를 통해 5G 콘텐츠를 비교적 싼 요금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한다. 타사의 5G 가입자 역할로 출연한 정지소는 ‘U+VR 스타데이트’를 계속 보고 싶다고 마동석에게 조른다. 마동석은 “LG유플러스에 가입하면 차은우를 볼 수 있고, 통신 요금도 5만원대라 부담이 적다”고 말한다.LG유플러스는 친근감을 주기 위해서 마동석을 모델로 발탁했다. LG유플러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동석과 가장 연관성이 높은 키워드는 ‘설득력’과 ‘호감’이었다. 배우 브랜드 평판도 높았다. 이병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서비스를 쉽고 매력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마동석을 모델로 발탁했다”며 “마동석은 SNS에서도 많이 검색하는 배우”라고 설명했다.최근엔 아이폰11 시리즈 출시에 맞춰 심찬양 그라피티 작가를 광고 모델로 썼다. 아이폰11에 새로 적용된 초광각 카메라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심 작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DTLA 뮤직센터 벽면에 가로 30m, 세로 15m의 그라피티 작품을 50시간에 걸쳐 그렸다. LG유플러스와 애플의 만남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한복을 입은 외국인 여성의 모습을 광고에 담았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이제 CJ헬로는 독행기업이 아니다.”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8일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독행기업(maverick)’이란 시장 경쟁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기업을 의미한다.공정위는 3년 전 내린 판단을 스스로 뒤집었다. 2016년 SK텔레콤이 CJ헬로 인수를 시도했을 때 공정위 판단은 달랐다. 당시 공정위는 “CJ헬로는 독행기업”이라고 판단했다. SK텔레콤은 결국 CJ헬로 인수에 실패했다.지난해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하자 SK텔레콤과 KT는 거세게 반발했다. 독행기업이 사라지면 통신요금 경쟁이 약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료방송 합종연횡’이란 큰 그림은 제쳐두고 알뜰폰 사업 인수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통신사 간 격한 설전이 오갔다.공정위가 3년 만에 CJ헬로에 대한 판단을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이동통신 시장 환경이 변했기 때문이다. 2012년 알뜰폰 사업(헬로모바일)을 시작한 CJ헬로는 2015년까지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가입자를 큰 폭으로 늘렸다. 3년간 가입자 수가 400% 이상 급증했다. 알뜰폰 시장 1위 사업자로서 입지를 다졌다.하지만 이후 정체기가 왔다. 지난해엔 전년 대비 가입자가 8.4% 감소했다. 선택약정 할인 등으로 통신사 요금이 하락해 알뜰폰이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알뜰폰 시장에서의 입지도 약해졌다. KT 계열(M모바일, KT파워텔, KT텔레캅)에 알뜰폰 1위를 내줬다.공정위는 심사보고서에서 “이동통신 시장 3위(LG유플러스)와 4위(CJ헬로) 결합으로 확대되는 시장점유율이 1.2%포인트에 불과하므로 경쟁 제한 우려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최근 CJ헬로의 가입자 수, 점유율, 실적 감소 추세와 알뜰폰 시장 자체의 경쟁력 약화 등을 고려할 때 현시점에서 CJ헬로를 독행기업으로 보기 어렵다”고 결론지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비슷한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과기정통부도 알뜰폰과 전체 이동통신 시장 환경 변화 등을 감안해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