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워치 액티브2 언더아머 에디션
삼성전자 갤럭시워치 액티브2 언더아머 에디션
손목을 둘러싼 스마트워치업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 하반기 나란히 새 모델을 공개한 가운데 가민 등 전문 브랜드도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스포츠, 건강진단 기능 등으로 더욱 똑똑해진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 경쟁력을 앞세운 럭셔리 브랜드의 약진도 눈에 띈다.

스마트워치 시장 1년 새 42% 커져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3분기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의 출하량은 1400만 대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42% 늘었다.

3분기 시장을 주도한 곳은 역시 애플이다. 680만 대를 내놔 시장 점유율 47.9%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출하량이 51% 늘어났고 시장 점유율 역시 2.9%포인트 높아졌다.
판 커진 '손목 위 전쟁'…스마트워치 시장 42%↑
삼성전자가 13.4%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시장 점유율은 애플의 절반 이하지만 점유율 증가세가 가파르다. 1년 전보다 73% 늘어난 190만 대를 출하하며 웨어러블 기업 핏빗을 제쳤다. SA는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 액티브2 등 신제품을 통해 4분기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핏빗은 150만 대를 출하해 11.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핏빗은 1년 전만 해도 애플의 뒤를 이어 글로벌 스마트 시장 점유율 2위였지만, 출하량 증가폭이 미미해 삼성전자에 2위 자리를 내줬다. 핏빗의 주인이 구글로 바뀌면서 제품과 마케팅 전략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SA는 “구글이 핏빗으로 무엇을 할지, 핏빗의 하드웨어와 운영체제, 건강관리 등을 확장 혹은 축소할지 여부가 관심”이라고 분석했다.

가민 포러너 시리즈
가민 포러너 시리즈
애플·삼성 ‘투톱’ 체제 이어갈까

삼성전자는 스포츠형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 액티브2 LTE’로 애플에 도전장을 냈다. 스마트폰 없이도 음성통화가 가능하다. 운동량과 스트레스 지수, 수면 상태 등을 측정할 수 있다. 빅스비를 활용할 수 있고 카메라 원격 조작도 가능하다.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언더아머와 협업한 ‘언더아머 에디션’도 내놨다. 달리기를 즐기는 사용자를 위해 차별화된 스트랩과 특화 기능을 담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애플은 ‘애플워치5’로 시장 수성에 나섰다.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스틸, 티타늄 등 세 가지 소재와 다양한 색상이 특징이다. 팔을 들어 올리거나 화면을 두드릴 때만 시간을 보여주던 방식에서 항상 시간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로 바꿨다.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감지해 이용자 심장질환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심전도 측정 기능도 애플의 자랑거리다.

가민은 지난달 초 건강 관련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 ‘비보액티브 4’와 ‘베뉴’를 내놨다. 간판 제품군인 비보액티브 4 시리즈엔 걷기, 달리기, 수영 등 20가지 이상의 스포츠를 즐길 때 활용할 수 있는 앱이 내장돼 있다. 같은 달 28일엔 조깅을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한 ‘포러너’ 시리즈도 추가했다.

몽블랑의 스마트 워치 ‘서밋2’는 모든 연령대 소비자가 무난하게 쓸 수 있는 클래식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시침과 분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와 외관이 비슷하다. 구글 페이를 쓸 수 있고 기압, 심박수 측정 등도 가능하다. 전문 웨어러블 기기 못지않게 운동량 측정값이 정확하다는 것이 시장 평가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