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돋보기
앱닥터 "필요할 때만 시간제로 앱 개발자 쓰세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있어 앱(응용프로그램)은 애물단지다. 개발하는 것도 힘들고 유지·보수도 만만찮다. 창업 멤버 중 앱 개발에 정통한 인물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상당하다. 이런 업체들은 계속 외주 개발자를 찾아다니며 마음을 졸여야 한다.

앱닥터는 개발자 시간제 아웃소싱 플랫폼을 제공해 스타트업의 고민을 풀어주고 있다. 쿠폰을 구매하면 필요할 때 실력 있는 개발자를 ‘시간 단위’로 빌릴 수 있다. 개발자를 구하기도 어렵고, 고용하더라도 비용 부담이 큰 초기 스타트업이 타깃이다. 필요할 때만 개발자를 쓸 수 있기 때문에 가격 대비 만족도가 상당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업체를 만든 허석균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는 IBM 영업부문 대표와 인도 정보기술(IT) 인력 아웃소싱 회사의 한국 대표 등을 지냈다. 개발자 사회의 생리에 누구보다 정통하다.

20시간(70만원). 40시간(120만원), 160시간(420만원)으로 나뉜 앱닥터의 ‘개발자 시간제 쿠폰’을 구매하면 6개월간 쓸 수 있다. 쿠폰을 쪼개서 사용할 수도 있다.

‘요청 관리 시스템’은 앱닥터만의 장점이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해 고객사 요청 사항에 맞는 최적의 개발자를 추천한다. 프로젝트별로 필요한 시간도 책정해 준다.

기존의 아웃소싱 플랫폼에서 연결해 주는 개발자들의 실력은 천차만별이다. 실력을 미리 확인할 수 없다 보니 스타트업은 ‘복불복’으로 사람을 쓸 수밖에 없었다. 앱닥터는 이 문제를 인력풀을 조성하는 방법으로 해결했다. 앱닥터의 테스트를 본 개발자만 프로젝트를 맡는 만큼 적어도 ‘꽝’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앱닥터 인력풀엔 1만여 명의 개발자가 등록돼 있다.

내년 상반기엔 AI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견적부터 개발자 추천, 개발자 모집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