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중국 전자회사 TCL을 상대로 휴대폰 통신기술 특허소송을 냈다. 회사는 최근 들어 특허 싸움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LG전자는 지난 6일 독일 만하임지방법원과 뒤셀도르프지방법원에 TCL을 상대로 ‘LTE 표준특허’ 관련 특허 침해 금지 소송을 제기했다고 10일 발표했다. TCL의 피처폰과 스마트폰에 적용된 통신 기술이 LG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 3개를 침해했다는 게 골자다. 모두 휴대폰의 LTE 통신을 원활하게 하는 기술이다.

TV 생산이 주력인 TCL은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Z자 모양으로 두 번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제품도 얼마 전 공개했다.

LG전자는 TCL에 수년 전부터 협상을 통한 해결을 요구해왔지만 상대 측이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부단한 연구개발의 결실인 지식재산권을 적극 보호하고 부당한 특허 사용에 엄정하게 대처하고자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들어 특허 소송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7년에는 미국 휴대폰 제조업체 BLU, 지난해에는 프랑스 업체 위코(WIKO)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휴대폰뿐 아니라 TV, 냉장고 기술 특허 문제도 법원으로 가져갔다. 지난 4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지방법원에 중국 TV 업체 하이센스를 상대로 특허 침해 금지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