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범죄혐의 차량 식별 활용"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이용해 사진 속 분간하기 힘든 차량번호를 뚜렷하게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ETRI 정보보호연구본부 연구팀은 AI 차량번호 복원 기술 ‘NPDR’을 개발해 사람과 식별능력을 비교한 결과, NPDR이 완승을 거뒀다고 8일 발표했다.

지난 7일 제주 첨단과학기술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이 테스트는 30(사람) 대 1(인공지능)의 대결로 진행됐다.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차량 15개의 번호판 뒷자리 4개 숫자(총 60개)를 맞히는 방식이었다.

30명의 참가자는 흐릿하거나 어두워 잘 분간이 가지 않는 번호 60개를 각자 유추해 제출했다. 노트북에 설치된 이미지 편집 툴을 이용해 사진을 확대하거나 명암을 조절하는 등 조작을 허용했다.

100분 동안 진행된 테스트 후 맞춘 번호 개수에 따라 점수를 합쳐 순위를 공개했다. NPDR은 82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30명 참가자 중 최고 점수(61점)보다 21점 앞섰다.

권태형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은 “범죄 용의자 차량 번호판 분석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술 개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핵심원천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ETRI는 이 기술과 관련해 과학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3편을 포함해 총 9편의 논문을 내고 13건의 특허 출원을 했다. 업체 기술이전도 4건 진행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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