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13개 영역에서 30분 단위로 찍은 이미지 짜깁기
'행성사냥꾼' 테스가 포착한 남쪽 하늘의 파노라마
우주의 행성 사냥꾼 '테스(TESS)'가 1년에 걸쳐 남쪽 하늘을 관측하면서 모은 이미지가 한 장의 파노라마 사진으로 짜깁기돼 공개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 사진은 천체면 통과 외계행성 탐색 위성인 테스가 지난 7월 18일까지 탐색 임무 첫 1년간 찍은 남쪽 하늘 이미지 중 208장을 토대로 짜깁기됐다.

우리은하가 왼편으로 칼날처럼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중앙에는 대마젤란은하와 소마젤란은하, 상단에는 오리온성운이 포착돼 있다.

테스는 원래 외계행성을 찾는데 목표를 두고 지난해 4월 발사돼 개별 행성과 별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외계행성이 별 앞을 지날 때 별빛이 줄어드는 이른바 천체면 통과(transit) 방식을 이용해 행성의 존재를 확인하기 때문에 30분마다 관측 영역 전체를 사진으로 찍어 분석한다.

'행성사냥꾼' 테스가 포착한 남쪽 하늘의 파노라마
테스는 남쪽 하늘을 총 13개 영역으로 나눠 한 달 가까이씩 집중적으로 관측했다.

테스는 4대의 카메라에 총 16개의 CCD(전하결합소자) 이미지 센서를 갖고 있으며 센서마다 30분 단위로 촬영한 이미지가 1만5천347장에 달했다.

테스가 지난 1년간 찍어 전송한 남쪽 하늘의 이미지는 20테라바이트로, 이는 고선명(HD) 영화 6천편에 가까운 분량을 실시간 재생하는 것에 맞먹는 양이다.

테스는 남쪽 하늘 탐사를 통해 외계행성 29개를 새로 발견했으며, 후보 행성 1천여개는 천문학자들이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함께 태양계의 혜성과 초신성(supernovae)으로 불리는 별의 폭발, 초대질량블랙홀(SMBH)에 의한 별 파괴 등을 포착하는 성과를 올렸다.

테스는 남쪽 하늘 관측 임무를 마친 뒤 1년 일정으로 북쪽하늘을 관측 중이다.

'행성사냥꾼' 테스가 포착한 남쪽 하늘의 파노라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