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바이오 제약 회사들이 해외 기업 등에 4조5000억원 규모 기술수출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병원, 연구소 등에서 개발한 기술을 이전하는 사례도 꾸준히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국내 바이오 제약 기업의 기술수출이 9건 이뤄졌고 4조5796억원 규모라고 31일 발표했다. 올해 1월 유한양행이 미국 길리어드사와 비알콜성 지방간염 신약 후보물질을 7억8500만 달러에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맺으면서 포문을 열었다. 이후 GC녹십자가 중국 캔브리지와 헌터라제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티움바이오도 이탈리아 키에지사에 특발성 폐섬유증 파이프라인(NCE401)을 7400만 달러에 기술수출했다.

SK바이오팜, 올릭스, 레고켐바이오, 유한양행도 각각 스위스, 프랑스, 미국, 독일 제약 회사 등에 신약이나 신약 기술을 수출했다. 7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11억 유로 규모 특발성 폐섬유증 파이프라인(BBT-877)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

병원 연구소에 있는 기술 특허를 기업에 이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병원 대학 연구소 등에서 기술이전한 사례는 282건, 305억원 규모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네오진팜을 창업하고 아주대병원 의료진이 아스트론을 창업하는 등 올해 상반기 연구중심병원에서 창업한 기업은 7곳이다.

복지부는 이날 보건산업 성과교류회를 통해 이런 내용을 발표하고 보건산업 진흥 유공자와 기업 등에 표창장을 줬다. 한중수 한양대 교수, 최종락 디엑솜 대표, 이승훈 서울대병원 교수,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 전승호 윤재춘 대웅제약 대표,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 정레이 한국얀센 대표 등이 상을 받았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