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로벌 화학 업체인 다우케미칼은 최근 5년 동안 직원들의 평균 연령을 51세에서 41세로 떨어트렸다. 이 기간 중 새로 채용한 2만2000여명의 직원들 중 절반 이상을 32세 이하로 채우면서 생신 변화다. 연령대가 높은 직원들은 기존 업무에 능하지만 혁신을 받아들이는데 서툴다는 점을 감안했다.

#2 싱가포르 은행 DBS는 최근 기술과 운영 부문으로 나눠져 있던 조직을 개편했다. 단위 조직의 크기를 10명 안팎으로 줄이고 기술과 운영 담당 직원들을 고루 섞었다. 기능이 다른 직군과 의사소통하면서 나타나는 시간 낭비를 줄이는 게 목적이었다. 빠른 의사 결정을 유도하는 것도 조직개편의 목적 중 하나였다.
AT커니 코리아는 16일 서울 서초동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HR 세미나 ‘탤런트 엑스 인 더 디지털 월드'를 개최했다.     AT커니 코리아 제공
AT커니 코리아는 16일 서울 서초동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HR 세미나 ‘탤런트 엑스 인 더 디지털 월드'를 개최했다. AT커니 코리아 제공
전략·경영 컨설팅 기업 AT커니 코리아는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HR 세미나 ‘탤런트 엑스 인 더 디지털 월드(Talent X in the DIGITAL WORLD)’를 열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의 걸맞는 HR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 행사엔 국내 주요기업 경영진과 실무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AT커니 코리아에서 인사와 조직 컨설팅 업무를 이끌고 있는 박승열 부사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어떻게 인재를 선발하고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며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직원들을 회사로 끌어들이는 것에서 한 발 나아가 열정적이고 행복한 직원 경험(employee experiece)을 확산시키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용 상무는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시대에 필요한 조직 인재의 재정의’ 세션에서 다우케미칼, DBS 등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들며 기민하게 움직이는 소조직을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애자일(agile) 혁신이 대세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상무는 “이전처럼 조직에 문제가 생기지 않게 관리하는데 집중하면 조직의 잠재역량을 끌어내기 힘들다”며 “작고 기민한 조직들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장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김우찬 프로는 영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학습 플랫폼 ‘러너스 플레이그라운드(Learner’s Playground)’를 활용한 조직 관리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다른 직원들과 격의없이 대화하며 노하우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만들자는 게 플랫폼을 만든 목적이다.
그는 “새 플랫폼의 핵심은 배우고(Learn), 즐기고(Play), 소통하는(Chat) 것”이라며 “현재 삼성전자의 내부 직원뿐 아니라 92개국, 40만명의 관계사 직원들이 이 플랫폼을 활용해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승용 AT커니 코리아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디지털 세상을 이끄는 인재, 즉 ‘탤런트 엑스(Talent X)’의 확보와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사와 교육이 수동적인 지원 영역이 아닌 게임 체인저(Game Changer)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