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경 의원 "대학원 정보 얻을 곳 없어…과기원부터 공개해야"

10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김박사넷'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박사넷은 스타트업 '팔루썸니'가 지난해 1월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연구실 정보 공유 사이트다.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은 국감장에서 김박사넷 화면을 보여주며 "우리 학생들은 대학원을 가려는데 정보를 얻을 곳이 없다"면서 "과학기술원 4곳이라도 연구실 정보를 오픈할 생각이 없나"라고 신성철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총장에게 질의했다.

이에 신 총장은 "(교수의) 교육과 연구에 관한 건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학기술원) 공동사무국에 이 문제를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인품은 주관적인 게 많고 인신공격, 인권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카이스트를 포함한 국내 과학기술원은 교수 강의평가는 공개하지만 논문평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논문 등재 여부도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한편 김박사넷에서 교수의 이름을 검색하면 교수의 인품, 논문 지도력, 강의 전달력과 연구실 분위기, 인건비 수준 등을 오각형 그래프로 볼 수 있다.

교수와 연구실에 대한 '한줄평'도 공개된다.

이런 정보는 모두 해당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이 남긴 평가를 바탕으로 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의 경우 후보자 시절 청문회를 앞두고 김박사넷 연구실 평가 그래프가 '완벽한 오각형'에 가까워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감현장] 국감장에 등장한 연구실 정보 사이트 '김박사넷'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