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가 선정한 '디지털 헬스 150' 명단에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고 4일 밝혔다.

CB인사이트는 지난 2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헬스케어 콘퍼런스 '퓨처 오브 헬스'에서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150곳을 소개했다.

루닛은 의료 영상을 다루는 '이미징 부문'에 선정됐다. 투자자 정보, 뉴스 분석, 시장 잠재력, 기술력, 팀워크 등이 평가기준이다. 루닛은 여기 뽑힌 아시아 기업 17곳, 의료 영상 기업 13곳 중 하나다.

루닛은 2년 전 CB인사이트가 공개한 'AI 100대 기업'에 선정됐다. 루닛이 개발한 유방암 진단 보조시스템 '루닛 인사이트 MMG'는 세브란스병원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허가를 받은 흉부 엑스레이 영상 진단 보조시스템 '루닛 인사이트 CXR'은 서울대병원, 2차 종합병원, 건강검진센터 등에 도입됐다.

해외에서는 멕시코, UAE, 중국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루닛 관계자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절차를 밟고 있으며 올해 말에 유럽 CE인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