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렉소, 韓·유럽 허가 신청
"이르면 연내 국내 승인 기대"
허리디스크 등 시술에 활용
국산 척추수술로봇 상용화 '눈앞'

수술로봇 전문기업 큐렉소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척추수술로봇 ‘큐비스-스파인’(사진)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큐렉소는 큐비스-스파인에 대한 허가를 지난달 국내와 유럽에서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허가는 올해 안에, 유럽 CE인증은 내년 상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에는 아시아의 척추 전문의가 모이는 국제학술대회 ‘아시아스파인 2019’에 참가해 큐비스-스파인을 국제 무대에 최초로 공개했다. 이 행사에서 이상훈 기술연구소장은 척추수술로봇에 대한 발표를 해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차세대 척추수술로봇인 큐비스-스파인은 이 회사가 지난 3월부터 연세의료원과 함께 개발한 제품이다. 이성 세브란스병원 척추신경외과 교수가 먼저 제품 공동 개발을 제안했다.

회사 관계자는 “큐렉소의 기존 제품인 중재시술로봇 ‘로빈’의 작동 원리를 활용해 척추수술로봇을 개발하면 사용 편의성이 뛰어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큐비스-스파인은 척추고정술에 쓰이는 수술로봇이다. 척추고정술은 척추관 협착증, 허리디스크 등을 앓는 환자의 척추에 나사못을 박은 뒤 지지대를 못에 연결해 척추를 안정적으로 고정시키는 시술이다. 큐비스-스파인은 의사가 나사못을 목표로 한 지점에 정확히 삽입할 수 있게 돕는다.

회사 관계자는 “척추는 몸속 깊이 있어 부분 절개 시 뼈가 잘 보이지 않고 수술 중 환자가 숨을 쉬는 동안 척추가 미세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시술에 오차가 생길 수 있는데 이때 신경이 손상되거나 뼈에 금이 갈 위험이 있다”며 “큐비스-스파인은 실시간 환자 위치 모니터링 기술로 어떤 부위에 나사못을 박으면 되는지 레이저로 알려주고 나사못이 잘못 삽입되지 않게 지지해 준다”고 했다. 시술이 간편해지기 때문에 기존 시술법에 비해 시간이 단축되고 엑스레이 촬영으로 인한 방사선 피폭량도 줄일 수 있다.

큐렉소가 개발 중인 관절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도 개발 막바지 단계다. 이재준 대표는 “이달 17일 국제정형외과 학술대회에서 두 제품을 동시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제품 개발부터 인허가 신청, 출시까지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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