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상용 환경에서 28㎓(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의 5세대(5G) 이동통신 속도를 측정한 결과 기존보다 최고 열 배 빨랐다고 26일 발표했다.

지난 4월 세계 처음으로 5G 상용화에 성공한 한국의 핵심 주파수는 3.5㎓ 대역이다. 상용화 당시 제시했던 4세대 이동통신(LTE)보다 20배 빠른 20Gbps 속도를 내려면 28㎓ 주파수 대역에서 서비스가 이뤄져야 한다. 통신사와 5G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은 이르면 연말부터 28㎓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28㎓ 주파수 대역의 상용 환경에서 검증한 다운로드 속도는 4.2Gbps, 업로드 속도는 1Gbps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3.5㎓ 주파수의 5G 다운로드 최고 속도(1.33Gbps)의 세 배 이상이다. HD급 2GB(기가바이트) 용량의 영화를 4초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속도다. 업로드 속도는 기존(85Mbps)의 열 배 이상이다.

LG유플러스는 세계 이동통신표준화기술협력기구(3GPP) 표준을 기반으로 할당받은 28㎓ 주파수 대역폭 800㎒를 이용해 검증을 했다. 내년 출시가 예상되는 단말 스펙을 테스트 단말에 적용했다.

28㎓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5G 서비스는 홍대, 강남 등의 쇼핑몰, 경기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산업적으로는 스마트팩토리, 지능형 폐쇄회로TV(CCTV), 무인 자율작업(건설기계) 등에 적용된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